회원권이 무려 10억 원이 넘는 골프장으로 유명한 잭니클라우스 GC 코리아에 다녀왔습니다. 잭니클라우스는 회원제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최고의 명문 회원제 골프장입니다. 코스뿐만 아니라 클럽하우스, 식당까지 자세히 리뷰해 보겠습니다.
잭니클라우스 GC 코리아 클럽하우스
잭니클라우스 GC 코리아는 철저한 회원제 골프자입니다. 차로 골프장 입구를 들어가는 순간 클럽하우스의 아름다운 모습에 모든 시선이 집중됩니다. 재밌는 사실 하나는 잭니클라우스 GC 회원은 아래 보이는 클럽하우스 입구에서 바로 내릴 수 있지만, 초대받은 비회원은 아래 지하에 차를 주차하고 다시 올라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골프백도 지하에서 핸들링합니다). 이번에 저는 특별히 회원분께서 VIP 초대권으로 초대를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라운딩 전 아침과 라운딩 후 점심까지 모두 포함된 패키지로 가격대는 평일 약 40만 원 정도였습니다. 요즘엔 대중제 골프장도 성수기 기준으로 30만 원대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가성비가 있는 라운딩이었습니다.
클럽하우스 내부도 외부에 못지않게 우아합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천장은 고급 목재로 고급스럽게 마감이 되어있으며 붉은색 카펫이 조화를 이루면서 국내보다는 마치 미국이나 영국의 명문 골프장에 들어와 있는 기분이 듭니다. 국내 최고의 명문 골프장인만큼 클럽하우스 안에서는 여름에도 재킷과 긴바지를 꼭 착용해주셔야 합니다.
식사는 테이블이 있고 룸이 있는데, 저희는 뮤어필드룸으로 안내받아서 멤버들과 오붓하게 식사를 하였습니다. 재밌는 것은 아래 사진과 같이 룸 입장권이 따로 있었네요. 식당 내 안내직원분께 이 티켓을 보여드리면 방으로 안내해 주십니다.
당일 식사했던 뮤어필드룸에서 바라본 필드 뷰입니다. 정말 영화의 한 장면 같지 않나요? 여기서 라운딩 전후로 식사를 했었는데 음식의 맛은 물론이거니와 분위기도 정말 고급스러웠습니다. 다시 가고 싶네요.
식당에서 식사를 마치고 나면 이제 지하 1층에 있는 라커룸으로 이동합니다. 아래 사진에 나와있는 계단을 통해서 지하로 내려가면 락카룸, 프로샵 그리고 2015년에 개최했던 프레지던트컵 기념관이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서 다시 말씀드릴게요.
락카룸 규모도 너무 커서 백화점에 온 줄 알았습니다. 직원분께서 센스 있게 동반자분들과 최대한 멀리 떨어져 있는 라커룸을 배정해 주셨었네요. 바로 이런 서비스들이 회원제와 대중제를 구분해 주는 거죠.
잭니클라우스 프로샵도 고급스러웠습니다. 특히, 해외 명문 골프장에 있는 프로샵과 같이 잭니클라우스 로고가 박힌 의류, 액세서리를 팔고 있었습니다.
잭니클라우스 GC 코스 (링크스 코스, 어반 코스)
잭니클라우스 GC 코리아 코스는 링크스 코스와 어반 코스로 구분됩니다. 잭니클라우스 코스의 전장은 블랙티 기준으로 7,470야드, 블루티 6,943야드, 화이트 6,455야드입니다. 화이트 기준으로는 전장이 그렇게 길지 않습니다. 2개 코스 모두 골프계의 전설 잭 니클라우스가 직접 설계하였습니다. 잭 니클라우스가 설계한 골프장은 세계 정상급 수준의 프로선수도 도전의식을 불러일으키는 수준의 골프장으로 유명합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국내 골프장에서는 보기 드문 양잔디, 그리고 그중에서 가장 고급인 벤트그라스를 심어놓았습니다. 실제로 여기서 플레이해보니까 페어웨이 잔디가 정말 빽뺵하게 올라와있었습니다. 특이했던 점은 라운딩 전 주에 비가 많이 왔었는데 잔디가 물을 많이 먹어서 스윙하는데 집중하지 않으면 잔디가 채를 잡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국내 잔디와 다르게 공이 떠있지 않기 때문에 핸디가 낮은 골퍼들은 애를 먹을 것 같았습니다. 특히, 러프의 길이가 상당히 길었기 때문에 페어웨이를 지키는 플레이어에게 보상이 확실한 골프코스였습니다.
물론 전 홀 티박스는 다 잔디로 되어있었습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페어웨이를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한 골프장이었고 화이트티에서 플레이서 그런지 몰라도 생각보다 티박스(티샷)의 난도는 높지 않았습니다.
2015 프레지던트컵 (President Cup) 기념관
프레지던트컵은 미국팀과 인터내셔널팀 간 진행되는 대회인데요, 미국과 유럽 선수들 간 진행되는 라이더스컵과 유사한 대회라고 보시면 됩니다. 2015년 프레지던트컵은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진행된 대회였고 2015년 10월 8일부터 10월 11일까지 나흘간 진행되었습니다. 아쉽게도 승부는 미국팀의 승리로 돌아갔습니다. 당시 진행되었던 대회의 기념품들이 기념관에 소중하게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미국팀에는 쟁쟁한 선수들이 대거 참여했었습니다. 주요 선수로는 리키 파울러, 더스틴 존슨, 필 미켈슨, 버바 왓슨, 맷 쿠챠, 조던 스피스 등 당시 최고의 전성기를 달리던 선수들이었습니다. 지금 들어도 익숙한 이름이 많은 것 같네요. 부주장단에는 그 유명한 프레디 커플스와 짐 퓨릭이 있었습니다.
인터내셔널팀의 유명 선수로는 아담 스콧, 제이슨 데이, 마크 리시먼, 히데키 마츠야마, 배상문 등이 있었습니다. 주장은 닉 프라이스, 부주장단은 최경주 선수였습니다.
2015년 프레지던트컵 당시 팸플릿과 입장권 그리고 플래그를 잘 모아서 전시해 놨습니다.
잭니클라우스 GC 총평
이번에 운 좋게도 잭니클라우스 GC를 방문하게 되었는데요. 국내외 수많은 골프장을 다녀봤지만 이렇게 만족도가 높은 골프장은 처음이었습니다. 클럽하우스 시설부터, 직원분들의 서비스, 그리고 제일 중요한 코스의 난이도와 관리 수준도 최고였습니다. 국내 골퍼라면 죽기 전에 꼭 한 번쯤은 가봐야 하는 골프장, 기회가 되시면 잭니클라우스 GC 코리아에 꼭 방문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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